가을, 그 이별 /예당 현연옥
어쩌면, 우리는 만남과 이별을 배우기위해
이 가을에 서있는지도 모르겠다
풀잎이 미소를 짓던 날 가을이 오리라 생각 못했고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비 처럼 내리던 날
비로소 이별이란 걸 배웠다
땅으로 주저앉아 한 줌 햇살로 목숨 키우다
밟히면서도 까르르 웃음짓던 풀꽃들
이슬처럼 살다가 갈 줄을 제 알았을까
모든 흔들리는 것들로부터 잡은 손 놓을 줄 알며
한 생을 마감할 줄 아는 기쁨의 눈물로
행복한 이별로, 그렇게 잠 드는 것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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