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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16

흐린오후.. 흐린오후... 설탕. 프림. 커피알갱이. 혼합 스틱 커피...... 같은 커피를 타는데도 타는 사람에 따라 맛이 다른 것처럼... 공평하게 부여받은 "하루"라는 선물을 어떤 맛으로 만들어 가느냐는 천차만별이다. 반갑잖은 두통을 안고.. 이러저러한 온갖 상념에 빠져들게 되는 흐린 오후....... '그래..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듯이, 삶을 좀 더 여유롭고 조금 더 맛깔나게 살아가야지...' 비록 종이컵에 대충탄 혼합 커피지만 오늘따라 더 맛있는 이유는.....♡。 "조장혁 - 비와 당신" 2024. 1. 25.
겨울 소나타 / 청원 이명희 겨울 소나타 / 청원 이명희 허공 맴도는 마음 한 자락 시린 그림자 드리우자 부서져 버리고 싶은 가슴 안에 불쑥 들어와 또아리를 트는 외로움 늑골이 젖도록 나부끼는 무언의 추억은 창백한 메아리로 돌아올 뿐 절망처럼 아슴아슴 그립다 사랑이 아니어도 가슴에 품고 싶다 하늘 무늬 그리며 눈부신 아픔으로 차올랐다가 무수히 흩어지는 발자욱들 소리를 잃어 버린 바람처럼 삶의 음표를 물레질 한다. X 2024. 1. 22.
겨울사랑/ 문정희 겨울사랑/문정희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 속에 뛰어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 천년 백설이 되고 싶다... 2023. 12. 18.
가을과 겨울사이... 가을과 겨울사이 가을은 낙엽으로 떠나고 이제 기억을 걷는 시간. 가을과겨울사이 단풍을 입었던 나무 아래서, 이별 노래를 듣습니다. 나뭇잎이 팔랑거리며 옷벗는 소리를 흘깃흘깃 곁눈질로 흝으며 감성을 점검할 사이도 없이 가을은 아득한 곳으로 가고 있습니다. 시시각각으로 파고들던 그리움, 그 틀 안에 갇혀서 터는 일이 혹독하더니만 나무가 몸을 털어 여문 씨앗을 뱉듯이 내 속에 허천나게 갈구했던 것들도 톡 뱉어져 나왔습니다. 비명 내질러도 까닥도 않을 기다림마저 가느다랗게되어 파르르 떨어지고, 서글픔만 안고 끝내 홀로 남았습니다. 다 떨구어 버리고 서운함에 퉁퉁 불어 있는 마음 녹녹할때까지 사람들로부터 멀치감치 떨어져 있습니다. 가을과겨울사이중에서../황라연 "Joan Baez - Diamonds And Rust" 2023. 12. 4.
정월대보름...♡ 정월대보름의 유래 정월의 절일로는 설과 대보름이 있습니다. 태고적 풍속은 정월대보름을 설 처럼 여기기도 하였습니다. 조선 후기에 간행된 (동국 시세기)에 의하면 대보름에도 섣달 그믐날의 수세하는 풍속과 같이 온 집안에 등불을 켜 놓고 밤을 세운다는 기록이 보입니다. 한 편 중국에서는 한나라때부터 정월대보름을 8대 축일의 하나로 중요하게 여겼던 명절이었답니다. 또한 일본에서도 대보름을 소명월(小正月)이라하여 신년의 기점으로 생각하기도 하였답니다. 이는 정월대보름 날을 신년으로 삼았던 오랜 역법의 잔존으로 보이며, 이러한 점으로 미루어 보건대 정월대보름의 풍속은 농경을 기본으로 하였던 고대 사회로부터 풍농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유래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송소희 / 태평가 2023. 2. 4.
☆ 눈 내리는 저녁 숲가에 서서 / 프로스트 눈 내리는 저녁 숲가에 서서 / 프로스트 이것이 누구의 숲인지 나는 알겠다. 물론 그의 집은 마을에 있지만― 그는 내가 여기 서서 눈이 가득 쌓이는 자기 숲을 보고 있음을 보지 못할 것이다. 내 작은 말은, 근처에 농가도 없고 숲과 얼어 붙은 호수 사이에 한 해의 가장 어두운 저녁에 서 있음을 이상하게 여길 것이다. 내 작은 말은 방울을 흔들어 무슨 잘못이라도 있는가고 묻는다. 다른 소리라고는 다만 스쳐가는 조용한 바람과 솜털 같은 눈송이뿐. 아름답고 어둡고 아늑한 숲 속, 그러나 내게는 지켜야 할 약속이 있고, 자기 전에 가야 할 먼 길이 있다. 자기 전에 가야 할 먼 길이 있다. -김희보 편저『世界의 名詩』 2023.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