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이별하는 가을... 이쁜보리 2024. 11. 23. 00:03 이별하는 가을 하얀 가슴으로 흐느끼는 갈대 숲 사이로 가을은 간다 무희 되어 나리는 낙엽 길 걸으면 발밑에서 소곤대는 낙엽의 속삭임 해 맑은 가을날은 어느새 가버렸다고 고추잠자리 사라진 빈 들녘에 허허로움이 일면 허무의 외투 입은 고독도 긴 여행 채비를 서두른다 저무는 가을볕 한 줌 머물다 간 들길 마른 잎사귀 구르며 가을을 추억하고 제 그림자 서러운 잎 떨궈낸 나목의 슬픔이 배어 나오면 이제는 모두다 이별을 준비한다 - <옮긴글> -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