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 맴도는 마음 한 자락
겨울 소나타 / 청원 이명희
시린 그림자 드리우자 부서져 버리고 싶은 가슴 안에
불쑥 들어와
또아리를 트는 외로움 늑골이 젖도록 나부끼는
무언의 추억은
창백한 메아리로 돌아올 뿐 절망처럼 아슴아슴 그립다
사랑이 아니어도
가슴에 품고 싶다 하늘 무늬 그리며
눈부신 아픔으로 차올랐다가
무수히 흩어지는 발자욱들 소리를 잃어 버린 바람처럼
삶의 음표를 물레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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