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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늦가을.../ 이시영

by 이쁜보리 2024.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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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가을.../ 이시영 곧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띠며
    먼저 들어온 친구들과 등늘 기대고 앉아
    긴 이야기를 시작하는 늦가을,
    그 풍경이 너무 예쁘고
    따뜻해서
    눈에 그려봅니다.

    싹이 트던 봄날부터
    무서리 내린 지난 가을까지...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고
    또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났던가요.

    지난겨울
    따뜻한 난로를 쬐며
    시큼한 귤을 까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었던 게
    문득 떠올라
    슬그머니 미소짓게 됩니다.

    올 한해
    모두들 제빛깔로 아름다웠고
    모두들 제모양으로 빛닜습니다.
    깊어가는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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