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오면 만나자고 했던가요
누구나 상처 하나쯤은 간직한다고
우리가 나눈 것은 차라리
그대가 남기고 간 눈빛 하나에
나는 여태 오도 가도 못하고
겨울나무 곁에 서성입니다함께 나눈 나날을 돌이켜 보면
눈물에 투영된 그대 모습이 전부이지만
그래도 자꾸만 그리워지는 것은
아마도 약속 때문이겠지요.첫눈이 오면 다시 만나자고 한
그대도 없이 하염없이 눈이 내리고
강가에 내려 앉은 산 그림자마저
겨울잠을 자는데 그대는 오지도 않고
나는 또 한 그루 겨울나무가 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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