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바람이 되어...
올봄.. 그리 바쁜 것도 아니었건만..
하루하루 정신둘곳 없이 살다보니..
어느새 꽃잎은 지고
초록의 나뭇잎만이 살랑이고..
봄은 그렇게 서운하고 섭섭한 그림자를 남긴채
저-만치 달아나고 있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이 아름다운 오월..
그 어여쁨에 한껏 취해도 모자랄 삶이거늘..
시리게 가슴앓이 하는 그대가 오늘따라 더 가여워..
나는..
작은 웃음이라도 되고 싶어.
조용하고도..
상큼한 바람이
그대 곁으로..
그대 마음 안으로..
사뿐 달려가고 있다..
그대... 아주 조금만 힘을 내봐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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