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13 가을과 겨울사이... 가을과 겨울사이 가을은 낙엽으로 떠나고 이제 기억을 걷는 시간. 가을과겨울사이 단풍을 입었던 나무 아래서, 이별 노래를 듣습니다. 나뭇잎이 팔랑거리며 옷벗는 소리를 흘깃흘깃 곁눈질로 흝으며 감성을 점검할 사이도 없이 가을은 아득한 곳으로 가고 있습니다. 시시각각으로 파고들던 그리움, 그 틀 안에 갇혀서 터는 일이 혹독하더니만 나무가 몸을 털어 여문 씨앗을 뱉듯이 내 속에 허천나게 갈구했던 것들도 톡 뱉어져 나왔습니다. 비명 내질러도 까닥도 않을 기다림마저 가느다랗게되어 파르르 떨어지고, 서글픔만 안고 끝내 홀로 남았습니다. 다 떨구어 버리고 서운함에 퉁퉁 불어 있는 마음 녹녹할때까지 사람들로부터 멀치감치 떨어져 있습니다. 가을과겨울사이중에서../황라연 "Joan Baez - Diamonds And Rust" 2023. 12. 4. 정월대보름...♡ 정월대보름의 유래 정월의 절일로는 설과 대보름이 있습니다. 태고적 풍속은 정월대보름을 설 처럼 여기기도 하였습니다. 조선 후기에 간행된 (동국 시세기)에 의하면 대보름에도 섣달 그믐날의 수세하는 풍속과 같이 온 집안에 등불을 켜 놓고 밤을 세운다는 기록이 보입니다. 한 편 중국에서는 한나라때부터 정월대보름을 8대 축일의 하나로 중요하게 여겼던 명절이었답니다. 또한 일본에서도 대보름을 소명월(小正月)이라하여 신년의 기점으로 생각하기도 하였답니다. 이는 정월대보름 날을 신년으로 삼았던 오랜 역법의 잔존으로 보이며, 이러한 점으로 미루어 보건대 정월대보름의 풍속은 농경을 기본으로 하였던 고대 사회로부터 풍농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유래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송소희 / 태평가 2023. 2. 4. ☆ 눈 내리는 저녁 숲가에 서서 / 프로스트 눈 내리는 저녁 숲가에 서서 / 프로스트 이것이 누구의 숲인지 나는 알겠다. 물론 그의 집은 마을에 있지만― 그는 내가 여기 서서 눈이 가득 쌓이는 자기 숲을 보고 있음을 보지 못할 것이다. 내 작은 말은, 근처에 농가도 없고 숲과 얼어 붙은 호수 사이에 한 해의 가장 어두운 저녁에 서 있음을 이상하게 여길 것이다. 내 작은 말은 방울을 흔들어 무슨 잘못이라도 있는가고 묻는다. 다른 소리라고는 다만 스쳐가는 조용한 바람과 솜털 같은 눈송이뿐. 아름답고 어둡고 아늑한 숲 속, 그러나 내게는 지켜야 할 약속이 있고, 자기 전에 가야 할 먼 길이 있다. 자기 전에 가야 할 먼 길이 있다. -김희보 편저『世界의 名詩』 2023. 2. 1. 당신과 내가 겨울여행을 떠난다면.../ 이채 이채 님의 "당신과 내가 겨울여행을 떠난다면".. 당신과 내가 겨울여행을 떠난다면.. 그곳에 한 이틀동안 폭설이나 내려 돌아올 길이 묶여버렸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당신과 나도 꼼짝없이 묶여버려 몇일동안 돌아올 수가 없잖아요.. 돌아올 수 없는 사유가 당신과 나에게 있는것이 아니라 폭설에게 있으니 이를테면 핑계도 좋지요 발이 묶이듯 당신과 나의운명도 묶여버린 하얀 눈꽃여행 이라면 얼마나 꿈결같겠어요 당신은 하얀목도리를 하고 나는 하얀장갑을 끼고 지붕도 하얀집, 그 속에 하얀연인... 당신과 내가 겨울여행을 떠난다면.. 그곳에 한 열흘동안 폭설이나 내려 겨울내내 묶여버렸으면 좋겠어요 그리하여 당신과 내가 영영 돌아올 수 없게 모든길이 하얗게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2023. 1. 28. 눈꽃 속에 피어나는 그리움 눈꽃 속에 피어나는 그리움 만삭 된 구름 몸 푸는 날 별도 달도 숨죽이고 기도하는 밤 춤사위 펼치는 하얀 눈꽃 속엔 그렁그렁 매달린 그리움이 따라 내린다 이성으로 빗질하며 아무렇지 않은 듯 원초적 보고픔을 다독이려 할 수록 그리움의 별 사위지 못해 지척인 너를 두고 온밤 하얗게 지새운다. 겨울 나목에 애틋한 소망을 얹어 무성한 잎새 눈꽃 따라 피우는 밤 바람에 눈꽃 날리면 내 그리움도 따라 흔들리고 그렁그렁 맺힌 이슬 두 볼 타고 흘러 내리는 눈 오는 밤 겨울 산도 숲도 그리운 계절 추억하는 하얀 밤 생의 기쁨과 슬픔의 노래가 눈꽃 따라 출렁이며 내린다 2023. 1. 9. 겨울을 사랑하는 당신,,, 겨울을 사랑하는 당신,,, 당신은 겨울여인입니다 겨울이 오면 더욱더 가슴이 뭉클해 지는 당신은 겨울 여인입니다...... 어느 계절 보다 겨울을 사랑하여 겨울바람이 불기만 하면 정신적 몸살을 앓는 당신은 겨울여인입니다....... 겨울을 너무 사랑하여 겨울처럼 되어 버린 당신.. 당신의 겨울이 내 마음속으로 크신 사랑되어 들어 옵니다. 겨울여인 당신의 모든 것에서 겨울의 깊어감을 알 수 있답니다....... 밤이 깊어 가는 이 시각 겨울 속 당신 그대는 무슨 생각에 잠겨 있나요? 깊어가는 겨울 밤 그리운 그대의 가슴에도 사랑이 깊어가고 그리움도 깊어가겠죠 겨울의 포근한 마음 깊이 이 겨울을 당신과 함께 사랑하는 가슴속으로 겨울 속에 빠져 보시렵니까? 겨울 분위기에 서로 따뜻한 차한잔에 겨울을 녹여요. 겨.. 2022. 12. 26.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