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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16

한잔의 커피... 한잔의 커피 하루에 한 잔의 커피처럼 허락되는 삶을 향내를 음미하며 살고픈데 지나고 나면 어느새 마셔버린 쓸쓸함이 있다. 어느 날인가 빈 잔으로 준비될 떠남의 시간이 오겠지만 목마름에 늘 갈증이 남는다. 인생에 있어 하루하루가 터져오르는 꽃망울처럼 얼마나 고귀한 시간들인가 오늘도 김 오르는 한 잔의 커피로 우리들의 이야기를 뜨겁게 마시며 살고 싶다 2022. 12. 10.
12월의 노래 / 박종학 12월의 노래 / 박종학 마침내 달랑 한 장 그렇지만 마지막은 싫어요 처음 시작이라 불러 주세요 차가운 손길 하지만 마음만은 아니랍니다 누구보다 따뜻한 가슴입니다 나를 보면 행복해 합니다 나를 보면 추억으로 여깁니다 나를 보면 삶을 느낍니다 나는 행복입니다 나는 추억입니다 그래서 나는 12월입니다 기쁨의 노래를 부르고 싶습니다 소년 소녀 가장과 함께 외로운 무의탁 노인들과 함께 그리고 사랑하는 친구들과 함께 사랑하는 가족들과함께 한해를 뒤 돌아보며 사랑의 노래를 부르고 싶습니다 기쁨의 합창을 하고 싶습니다 나는 마지막이 아닙니다 나는 희망이고 기쁨이고 사랑이고 싶습니다 나는 12월입니다 "Joan Baez - Diamonds And Rust" 2022. 12. 7.
웃음이 남던 날.../용혜원 웃음이 남던 날.../용혜원 만남이 끝나도 다시 만남의 약속이 있을때 홀로 돌아오는 마음을 아십니까 순간순간이 스치면서 마음이 설레며 이만큼 풍요롭고 행복한 것도 없을 것입니다 헤어질 때에는 텅 빈 호주머니만큼 마음도 텅 빈 듯한데 입가엔 웃음이 가득히 남아 있습니다 돌아오는 발길 따라 온몸은 풍선이 된 뜻 둥둥 떠 있습니다 ] ㅡ 보리 ㅡ 2022. 12. 3.
가을에 쓰는 편지... 가을에 쓰는 편지 가을아 안녕 잘가 겨울아 안녕 빈기워 가을에게 가을아 안녕! 엊그제 가을이 오나 헸었는데 어느세 가을 끝이 오려고 해 시간이 정말 빨리 가는것 같아 인생이 금방 또 지나가는 것 같아 알록달록했던 아름단풍이 이제는 하나둘 떨어져 모이기도 하고 아쉬운 듯 아주 곱게 말라가기도 해 유난히 빛났던 가을아 고마워 땅속온기도 가득 채워줄 낙엽 마음이 따뜻하고 풍요로워지라고 그렇게 더 아름갑게 피어나게 해줬나봐 그런 낙엽이 이젠 소복하게 쌓일정도야 쌓이고 쌓여 겨울을 준비하는 것 같아 강한 추위와 매서운 바람에 얼어붙을 땅도 온기로 가득 채워주기 위해서 말이야 가을끝에서서 낙엽과 같이 곱게물든 단풍들면 기억하잖아 그런 나무들에게 다 해내고 내려왔으니 "고맙다고" 낙엽도 기억을 해 줘야 할 것 같아 .. 2022.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