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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가을에 쓰는 편지...

by 이쁜보리 2022. 11. 30.

    가을에 쓰는 편지

    가을아 안녕 잘가
    겨울아 안녕 빈기워
    가을에게
    가을아 안녕!
    엊그제 가을이 오나 헸었는데
    어느세 가을 끝이 오려고 해
    시간이 정말 빨리 가는것 같아
    인생이 금방 또 지나가는 것 같아
    알록달록했던 아름단풍이
    이제는 하나둘 떨어져 모이기도 하고
    아쉬운 듯 아주 곱게 말라가기도 해

    유난히 빛났던 가을아 고마워

    땅속온기도 가득 채워줄 낙엽
    마음이 따뜻하고 풍요로워지라고
    그렇게 더 아름갑게 피어나게 해줬나봐
    그런 낙엽이 이젠 소복하게 쌓일정도야
    쌓이고 쌓여 겨울을 준비하는 것 같아
    강한 추위와 매서운 바람에 얼어붙을 땅도
    온기로 가득 채워주기 위해서 말이야

    가을끝에서서 낙엽과 같이
    곱게물든 단풍들면 기억하잖아
    그런 나무들에게 다 해내고 내려왔으니
    "고맙다고" 낙엽도 기억을 해 줘야 할 것 같아
    친구가 발을 찍으면 그 자리에 내가 있엇다는
    발자취를 남기는 것 같아 좋다고 했어
    어느순간 난 발 찍는 걸 좋아 하게 됐어
    뭔가 사진속에 내 얼굴이 아닌 내 발자취
    어릴때는 얼굴 사진만 그렇게 찍잖아
    지나고보니 가장빛나고 아름다운건
    인생의 발자취인 것 같아 내 삶의 흔적

    포근하고 따뜻햇던 가을아 안녕
    뜨거운 여름에게 안녕이라고 하고
    어서와 시원한 가을아~반가워했엇는데
    이제 어느듯 바람은 매서워지고
    공기미저 싸늘하니 몸이 너무 추워졌어
    포근햇던 햇살도 좋앗던 가을의 시간도
    차가운 공기가 마음마저 차갑해

    가을의 끝 겨울의 시작
    따뜻한 계절 여유로웠던 가을은
    언제나 오기무섭게 도망가듯
    가버리는것 같아 느낀다 싶으면
    어느세 겨울앞으로 와 있는것 같아
    가을끝 겨울의 시작
    이렇게 또 한해가 마무리의 시간
    한해의 마지막 12월이 다가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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