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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 이성경

by 이쁜보리 2025. 4. 19.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 이성경

    뜨겁던 커피 한 잔 그새를 못 이기고
    차갑게 식어버렸다.

    바깥공기는 시리도록 차갑지만
    공허하고 허전한 계절도 한 꺼풀 벗고
    변화하고 있으니
    공전과 자전의 조화가 아름답다.

    시린 손 호호 불며 달리던 거리도
    이제는 온기를 불어넣겠지.

    서서히 어둠이 내려앉는 시간

    커피에 담긴 진한 향과 함수화 향이
    서로 엇갈려 전해오면 어둔 공간도
    불빛이 반짝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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