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234

나는 달리었노라 내게는 어머니, 아버지, 귀여운 동생들도 있노라 어여삐 사랑하는 소녀도 있었노라 내 청춘은 봉오리지어 가까운 내 사람들과 함께 이 땅에 피어 살고 싶었었나니 아름다운 저 하늘에 무수히 나르는 내 나라의 새들과 함께 나는 자라고 노래하고 싶었노라 나는 자랑스런 내 어머니 조국을 위해 싸웠고바람이여! 저 이름 모를 새들이여! 조국이여! 동포여! 내 사랑하는 나는 그대들의 행복을 위해 간다한번 버린 조국은 다시 오지 않으리다 오래지 않아 거친 바람이 내 몸을 쓸어가고 이 골짜기 내 나라 땅에 한 줌 흙이 되기 소원이노라. 어느 이름모를 골짜기에서 홀로 죽어간 군인을 보며 毛允淑 (모 윤숙)님 이 쓰신 國軍은 죽어서 말한다 라는 글중 일부분입니다. 2024. 6. 6.
꽃이야기 하는동안은.../ 이해인 꽃이야기 하는 동안은.../이해인 꽃이야기 하는동안은 우리 모두 꽃이 됩니다 어려운 시절에도꽃 이야기 하는 동안은작은 평화작은 위로살며시 피어납니다. "벌써 꽃이 피고 있어요" 밝게 말하는 이의 목소리에도 꽃향기 묻어나고 "이젠 꽃이 지고 있어요" 슬프게 말하는 이의 목소리에도 꽃향기 묻어나고 꽃이야기 하는 동안은 누구도 남의 흉을 보지 않네요 죄를 짓지 않네요 2024. 6. 3.
나를 위로하는 날.../이해인 [##_##] 나를 위로하는 날.../이해인가끔은 아주 가끔은 내가 나를 위로할 필요가 있네큰일 아닌데도 세상이 끝난 것 같은 죽음을 맛볼 때남에겐 채 드러나지 않은 나의 허물과약점들이 나를 잠 못 들게 하고,누구에게도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은부끄러움에 문 닫고 숨고 싶을 때괜찮아 괜찮아 힘을 내라구이제부터 잘하면 되잖아조금은 계면쩍지만 내가 나를 위로하며조용히 거울 앞에 설 때가 있네내가 나에게 조금 더 따뜻하고 너그러워지는동그란 마음 활짝 웃어 주는 마음남에게 주기 전에 내가 나에게 먼저 주는위로의 선물이라네   ★ 2024. 5. 29.
행복을 드립니다! / 도현금 행복은 언제나내 안에서사뿐히 춤추고 있으며내 행복은 오롯이자신만이 찾을 수 있고자신만이 품에안을 수 있는 것입니다.사랑도행복도기쁨도덤으로 건강까지모두그대에게 드리오니기쁨과 즐거움이가득 차오르고상냥하고 밝은 미소가사랑의 길잡이 되어감사와 더불어행복이 물결치는아름답고 멋진 나날보내시길 바랍니다. 2024. 5. 23.
나는 바람이 되어.. 나는 바람이 되어...올봄.. 그리 바쁜 것도 아니었건만.. 하루하루 정신둘곳 없이 살다보니.. 어느새 꽃잎은 지고초록의 나뭇잎만이 살랑이고..봄은 그렇게 서운하고 섭섭한 그림자를 남긴채저-만치 달아나고 있다..계절의 여왕이라는 이 아름다운 오월.. 그 어여쁨에 한껏 취해도 모자랄 삶이거늘.. 시리게 가슴앓이 하는 그대가 오늘따라 더 가여워.. 나는.. 작은 웃음이라도 되고 싶어. 조용하고도..상큼한 바람이 되어..그대 곁으로..그대 마음 안으로..사뿐 달려가고 있다..그대... 아주 조금만 힘을 내봐요..ㅎ/p> 2024. 5. 20.
비가내리는날엔.../ 청원이명희 비가 내리는 날엔 - 청원 이명희더욱 절절하게水草를 끌어안고 도는 강물처럼사랑했던 사람들이 생각난다소리 없이 마음을 적시는빗줄기 따라 사방의 벽을 허물며어디론가 자유롭게 흘러,흘러가고 싶다창 넓은 찻집에 앉아기억이 키어온 메아리 같은 추억에 잠겨묵은 팝송을 들으며달콤한 커피 한 잔 마시고 싶다어디서부터 오는 목마름일까아무런 저항도 없이 흠벅 젖은창밖의 구부정한 저 낙목(落木)처럼온몸으로 비를 맞고 싶다.. 2024. 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