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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바람

by 이쁜보리 2023. 4. 8.

    꽃과 바람

    세상을 아름답게 살려면 꽃처럼 살면 되고 세상을 편안하게 살려면 바람처럼 살면 된다.

    꽃은 자신을 자랑하지도 남을 미워하지도 않고 바람은 그물에도 걸리지 않고 험한 산도 아무 생각 없이 오른다. 그들은 사랑할 때 서로 부둥켜안고 억지를 부리지 않는다.

    무겁지 않은 두려움과 숨 가쁜 눈빛, 영혼의 호흡 멈추어도 마음을 감추지 않고 있는 모습 그대로 서로 상처 입지 않도록 조심스레 보듬으며 어루만진다.

    손 놓으면 멀어짐을 알면서도 가장 아름다운 몸짓으로 느릿 아주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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