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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람이 되어 나는 바람이 되어... 올봄.. 그리 바쁜 것도 아니었건만.. 하루하루 정신둘곳 없이 살다보니.. 어느새 꽃잎은 지고 초록의 나뭇잎만이 살랑이고.. 봄은 그렇게 서운하고 섭섭한 그림자를 남긴채 저-만치 달아나고 있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이 아름다운 오월.. 그 어여쁨에 한껏 취해도 모자랄 삶이거늘.. 시리게 가슴앓이 하는 그대가 오늘따라 더 가여워.. 나는.. 작은 웃음이라도 되고 싶어. 조용하고도.. 상큼한 바람이 그대 곁으로.. 그대 마음 안으로.. 사뿐 달려가고 있다.. 그대... 아주 조금만 힘을 내봐요..ㅎ "김경남 - 친구" 2024. 4. 17.
찻잔에 담긴 보고 싶은 얼굴 / 안 성란 찻잔에 담긴 보고 싶은 얼굴 / 안 성란 별빛이 쏟아지는 밤 혼자 있는 시간이면 약속도 하지 않은 만남에 찻잔에 그리움으로 따뜻한 당신과 차 한잔 하고 싶습니다. 사랑이 노크를 하는 마음에 예기치 못한 보고픔으로 행여나 당신이 올것 만 같아서 커피 포트에 물을 넣었습니다. 하얀 안개처럼 아련한 길목에 차가운 바람이 불어 오면 바람에 식어버린 당신 어께 무거움이 느껴질까 염려가 되어 두 잔에 갈색 알갱이를 털어 놓았습니다. 당신이 주시는 사랑으로 녹아 내리는 내 마음처럼 하얀 프림이 스르르 녹아져 내리고 입맞춤하는 달콤한 키스에 행복한 미소처럼 스푼에 담긴 설탕도 눈 녹듯 사라집니다. 갑자기 당신이 보고 싶은날 혼자서 마시는 커피 한잔 이지만 오늘은 두 잔의 커피를 준비해 두었습니다. 2024. 4. 14.
사랑으로 만나는 공간... 사랑으로 만나는 공간 그대가 왜 그리운지 아시나요 그대는 나의 마음을 사로잡기 때문이고 기쁨으로 만나지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진실한 마음 하나 동여매고 늘상 만나는 사랑의 공간속에서 오늘도 그대 있음에... 행복한 하루가 이어지고 그대의 모든게 궁금할 뿐입니다. 함께하는 기쁨으로 사랑이 있고 꿈이 있는그대랑 언제까지나 이렇게 웃으며 만나고 싶고 바다처럼 넓은 그대의 가슴에서 아름다운 우정으로 머물고 싶습니다. 그대와 나... 그리움이기 보다는바라볼수록, 느낄수록...좋은 인연이고 싶고 내 마음이 언제나그대의 곁에서... 늘 머물길 바랄뿐입니다. - 좋은글 中에서 2024. 4. 11.
봄날은 눈부신 부활이다 / 청원 이명희 봄날은 눈부신 부활이다 / 청원 이명희 바람 불어도 꽃들이 있어 저절로 행복해지는 봄 오종종 모여 있는 것들이 아름다운 풍경이 되는 봄날의 꽃들은 겸손하게 피어 사람들과 조우한다 상처가 치유되지 않은 영혼은 꽃을 피울 수 없다는 듯 양지쪽 둥지를 틀고 앉은 풀꽃들 환한 웃음 터트리고 있다. 길고 긴 죽음의 잠에서 깨어나 희망으로 일어선 순수한 영혼들 앞 다투어 대지를 환희의 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가까운 숲이 먼저 연둣빛으로 치장을 하면 침묵의 고행을 마친 산도 덩달아 온갖 꽃을 피운다 사람들도 마음에 꽃물 들이며 분홍빛으로 설레인다. 힘겹게 겪어온 온갖 풍상들은 사랑과 믿음의 격동으로 밝아져 기쁨의 숨을 쉬는 봄날은 눈부신 부활의 축제다. 2024. 4. 8.
개나리가 있는 풍경 / 양현근 개나리가 있는 풍경 / 양현근 해바른 창가에 둘러앉은 노오란 목숨들이 한없이 밝아지고 있다 준비되지 않은 봄은 위태롭다는데 어쩌자고 봄날은 이리 좋은 것이냐 엷은 가슴솔기마다 빙그르 번지는 新生의 설레임 말보다 웃음이 먼저 벙그는 열정탓으로 무작정 타올라도 좋을 노오란 일렁임 하나 겨우내 비어있던 허공을 휘어잡고 통통거리는 햇살 삶의 기마에 단단한 꽃잎들을 피워대고 있다 세상 한 귀퉁이가 불룩하다 무장무장 환해지고 있다. 2024. 4. 4.
건강들 하신지요? 건강들 하신지요? 행복들 하신지요? 사랑이 힘겹진 않으신지요? 부모와 형제가 미치게 버거워도 여전히 껴안고들 있으신지요? 잠자리에선 꿈없이 주무시는지요? 비 오는 날엔 울음 없이들 비를 보시는지요? 맑은 날도 좋아들 하시는지요? 낙엽이나 고목들을 보면서도 기대들을 버리지신 않으신지요? 여린 새순이 좋으신지요? 라일락이 아카시아와 같이 피고 지는 지금의 기후들이 안타까우신지요? 잎과 꽃이 만나지 않는다는 상사화를 혹여 보셨는지요? 정말 불행하지 않기를 원하는데,그러신지요? 지금 그리운 것들이 모두 그대들 옆에 있으신지요? 저는 괜찮은데, 정말 그대들도 괜찮으신지요? 2024.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