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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떠나는 가을...!

by 이쁜보리 2023.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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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나는 가을...!

    가을이 떠나는 가 봅니다.
    조금씩 아주 멀리..
    새끼 강아지 걸음처럼
    가을이 찾아 오더니 훌쩍 떠나려나 봅니다.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나 바다 끝에서
    연분홍 혀를 적시고 떨리듯 떠나가는
    가을이 괜스레 미워집니다.
    가을이 떠나고 있으니.
    내 마음 덩달이 서글퍼집니다.

    차마 전하지 못했던 그리움들..!
    가을이 가기전에 전하고 싶어서
    내 마음 안달이 났었는데...

    물살 같이 빠른 세월이라
    사람도 그렇게 흘러 갈까봐..!
    미루고 미루어 전하지 못한
    마음 여린 검 붉은 낙엽같이 떨며
    소리없이 그대를 그리워합니다.

    가을이 떠난 뒤에도 지금처럼
    높은 산과 긴 강을 사이에 두고
    멀리서 고운모습 바라 볼수 없다면..!
    예쁘고 곱게 단장한 붉은 낙엽같은
    가득한 그리움을 어떻게 할까요...?

    서둘러 떠나는 가을아, 안녕

    -시집 속의 향기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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