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름

우연히 만나 새로 사귄 풍경...!!

by 이쁜보리 2024. 7. 14.

    우연히 만나 새로 사귄 풍경...!!

    바람을 보았지요.
    언젠가 산길을 걷다가
    바람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바람...
    그 자체로서 그를 본 것은 아니었습니다.
    길섶에 우뚝 선 나뭇잎이 살랑대거나
    목이 긴 원추리가 흔들거리는 것을 통해
    비로소 바람을 보았던 것이지요.
    땀으로 젖은 내 살갗에 바람이 닿았을 때

    이윽고...
    그가 바람이 되었듯이
    사람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나 이외의 또 다른 사람이
    있어야만 그제야 나의 모습이

    보이는 것이겠지요. - 이지누의《우연히 만나 새로 사귄 풍경》중에서-



'여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하는 친구님!  (99) 2024.07.01
6월의 숲에는 / 이해인  (121) 2024.06.14
그것만 記憶하길......  (133) 2023.08.09
외로움을 느끼기도 하는계절...  (289) 2023.07.08
7월의 새로움.../김경빈  (312) 2023.07.0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