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詩와 音樂

나를 위로하는 날.../이해인

by 이쁜보리 2024. 5. 29.

[##

_##]

    나를 위로하는 날.../이해인

    가끔은 아주 가끔은 내가 나를 위로할 필요가 있네

    큰일 아닌데도 세상이 끝난 것 같은 죽음을 맛볼 때
    남에겐 채 드러나지 않은 나의 허물과
    약점들이 나를 잠 못 들게 하고,
    누구에게도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은
    부끄러움에 문 닫고 숨고 싶을 때

    괜찮아 괜찮아 힘을 내라구
    이제부터 잘하면 되잖아
    조금은 계면쩍지만 내가 나를 위로하며
    조용히 거울 앞에 설 때가 있네

    내가 나에게 조금 더 따뜻하고 너그러워지는
    동그란 마음 활짝 웃어 주는 마음
    남에게 주기 전에 내가 나에게 먼저 주는
    위로의 선물이라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