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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사랑/ 문정희 겨울사랑/문정희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 속에 뛰어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 천년 백설이 되고 싶다... 2023. 12. 18.
▒ 12월의 엽서.../ 이해인 ▒ ▒ 12월의 엽서.../ 이해인 ▒ 또 한해가 가 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 하기 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 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시오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 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 카드 한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들 곧 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나에게 마음 닫아 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 합니다 같은 잘못을 되풀이 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진정 오늘 밖에 없는 것처럼 시간을 아껴 쓰고 모든 이를 용서 하면 그것 자체가 행복일텐데 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 저의 어리섞음을 용서 하십시오 보고 듣고 말 할것 너무 많.. 2023. 12. 7.
가을과 겨울사이... 가을과 겨울사이 가을은 낙엽으로 떠나고 이제 기억을 걷는 시간. 가을과겨울사이 단풍을 입었던 나무 아래서, 이별 노래를 듣습니다. 나뭇잎이 팔랑거리며 옷벗는 소리를 흘깃흘깃 곁눈질로 흝으며 감성을 점검할 사이도 없이 가을은 아득한 곳으로 가고 있습니다. 시시각각으로 파고들던 그리움, 그 틀 안에 갇혀서 터는 일이 혹독하더니만 나무가 몸을 털어 여문 씨앗을 뱉듯이 내 속에 허천나게 갈구했던 것들도 톡 뱉어져 나왔습니다. 비명 내질러도 까닥도 않을 기다림마저 가느다랗게되어 파르르 떨어지고, 서글픔만 안고 끝내 홀로 남았습니다. 다 떨구어 버리고 서운함에 퉁퉁 불어 있는 마음 녹녹할때까지 사람들로부터 멀치감치 떨어져 있습니다. 가을과겨울사이중에서../황라연 "Joan Baez - Diamonds And Rust" 2023. 12. 4.
가을, 그리움 /청원 이명희 가을, 그리움 /청원 이명희 바람에 스치는 마음 야위어만 가는데 길이 없어도 만나지는 사람 문득, 뒤돌아보니 너무 멀리 와 있는 것을 고개 들어 하늘을 보니 안부가 그리워진다 2023. 11. 30.
가을이... 머물다 간 그 자리엔.. 가을이...머물다 간 그 자리엔..낙엽만 쌓이고 낙엽이 휩쓸고 간 자리엔 쓸쓸함 만이 감돌고 있네 가을이 머물다 간 자리엔 어제의 추억이뎅그라니 남아 마지막 가을을 물들이고 있고 2023. 11. 27.
가을은 그리움으로 물듭니다.. 가을은 그리움으로 물듭니다... 선홍빛 가을 저녁 노을을 가슴 속으로 깊숙히 빨아 들이며 하루를 접는 시간 오늘도 그대 그리움으로 또 하루를 보냅니다 세상은 가을로 물 들고 가을은 그대 그리움으로 물 들고 물끄러미 바라 보는 시계에도/p> 바람 한줌 스치우는 길가엔 나뭇잎과 이별이 서러운 가로수들이 슬픔의 눈물을 뚝뚝 흘리고 눈시울 적셔지는 내 눈에도 그리움으로 물 들어 가는 가을이 보입니다. 가을 속에는 그대 그리움이 있습니다 꽃진 가슴 풀어 헤친 들 향기도 있습니다. 가을은 이렇게 그대 그리움으로 물들어 가나 봅니다. 2023. 1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