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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연가 / 이해인 . 능소화 연가 / 이해인 이렇게 바람이 부는 날은 당신이 보고싶어 내 마음이 흔들립니다 옆에 있는 나무들에게 실례가 되는 줄 알면서도 나모 모르게 가지를 뻗는 그리움이 자꾸자꾸 올라 갑니다. 저를 다스릴 힘도 당신이 주실 줄 믿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내게 주는 찬미의 말보다 침묵속에서도 불타는 당신의 눈길 하나가 나에겐 기도 입니다. 전 생애를 건 사랑입니다. 능소화...김용화 힘들 때 떠오르는 이름은 마음속에 오래 남아 한없는 외로움을 달래준다 기뻐서 흘리는 눈물은 힘겨운 시절의 아픈 기억이 구름처럼 솟아나기 때문이다 담장 안에 피어난 능소화는 보고 싶단 말도 못하고 스쳐가는 바람소리만 듣는다 능소화 ...김용화 가까이 오지 마셔요 이윽한 눈빛으로 떠보려 하지도 마셔요 애오라지 단 한 분, 지아비 손길.. 2023. 5. 13.
5월을 드립니다 - 오광수 5월을 드립니다 - 오광수 당신 가슴에 빨간 장미가 만발한 5월을 드립니다 5월엔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생길 겁니다 꼭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느낌이 자꾸 듭니다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많이 많이 생겨나서 예쁘고 고른 하얀 이를 드러내며 얼굴 가득히 맑은 웃음을 짓고 있는 당신 모습을 자주 보고 싶습니다. 5월엔 당신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 겁니다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기분이 자꾸 듭니다 당신 가슴에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5월을 가득 드립니다. "김경남 - 친구" 2023. 5. 10.
따뜻한 사람이 있습니다...! 날마다 햇살처럼... 내려와 내 가슴에 앉아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옷깃에 닿을 듯 말 듯... 살며시 스쳐 다가와서 나의 살갗 깊숙히 마무는 내 입김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때문에... 내가 언제부터인지 마음 한 쪽을 깊게 도려내어 날마다 심장처럼 끌어앉고 사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사랑해서 좋은 사람입니다. 가슴에 무한정 담아 두고도... 새월이 흐를수록 진한 여운으로 다가오는 포도주같은 사람입니다. 마실 수록... 그 맛에 취하는 진한 그리움같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그 사람을 가슴에 넣습니다. 사랑해서 좋은 사람을 한번 더 내 가슴에 넣어봅니다. 봄 햇살 만큼이나.... 따뜻한 사람이 있습니다. "Joan Baez - Diamonds And Rust" 2023. 5. 4.
새봄이 노래하고 춤을 춰요. / 글 . 김 경빈 새봄이 노래하고 춤을 춰요. / 글 . 김 경빈 이젠 힘차게 일어 날께요.. 그대가 오는 발걸음이 가볍도록.. 이젠 준비 할께요.. 그대와 함께 맞이할 이 봄날을.. 마냥 지칠수 없듯이 마냥 스러져 갈수 없듯이.. 그대가 원하지 않기에... 그대가 바라는 모습이 아니기에.. 다시 가슴에 활기찬 초록의 빛깔로 가득 채울께요.. 그렇게 많이 남은 시간이 아닌데.. 그렇게 여유 부릴 시간도 아닌데.. 알아요.. 많이 남지 않았다는것을.. 보아요.. 부족 하다는것을 사랑하기에도.. 스며들어오고 있었요. 그 느낌 그 소리가... 아주 살포시 감싸 안아요.. 사랑하기에도 부족한 이 시간에.. 누구를 미워하고 누구를 원망하겠냐고.. 다 내가 받아들여야 할 숙명 같은 운명일 뿐이라고.. 새봄이 그렇게 노래를 불러요.... 2023. 4. 27.
흐르는 쪽으로../남유정 흐르는 쪽으로../남유정 왜 흘러간다고 했을까 생은 뛰어간다고 생은 뛰어간다고 날아간다고 하지않고 흘러간다고 했을까 스스로 낮아지며 흐르는 물처럼 두고 온 길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일까 그래서 오늘은 돌아보지 않고 흐르는 쪽으로 마음을 두기로 했다 흐르는 쪽으로 살기로 했다 ㅡ 이쁜 보리 ㅡ 2023. 4. 24.
보이지 않는 숲의 소리.../ 김현숙 보이지 않는 숲의 소리 (김현숙) 어제는 버렸던 것들 그제는 지워젔던 사람들 누군가의 사이를 또 어깨를 지나는 그날 저녘은 슬프지만 평온했다. 한때 사랑하고 이별했기에 흉터 자국마다 눈물의 싹을 틔울 때 폭풍은 바람 속으로 더 깊게 흘러가고 강물은 수면 아래로 더 침장하며 흐른다. 밤이 깊을수록 밝아져 오는 등불 등 뒤로 화안하게 켜지는 어제의 불빛들 누군가를 지우려 했던 것은 아픔이었다 누군가를 그리워 했던것은 슬픔이었다. 빛바랜 시간을 밟고 어느 들녘 지날 때 휘청거리는 걸음 따라 어둠은 밝음이 된다 보이지 않는 숲의 소리는 생의 방울 소리와 함께 서서히 밝아져 온다. "허현희 - 내안에 그대있음에" 2023. 4. 17.